『 보통의 노을 』
노을은 18살이다. 학교에서나 어디서나 속내를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고 조용히 평범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노을의 엄마(최지혜)는 16살에 아이를 낳았으며 지금 34세이다. 노을과 최지혜씨는 미혼모라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들이 너무도 신경 쓰이지만 언제나 세상 앞에 당당한 엄마를 보며 서로를 든든히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혜는 쥬얼리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 중국집이 있는데 노을은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중국집 딸인 성하와 노을은 친구이다. 가끔 둘이 사귄다는 엉뚱한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둘은 동성친구보다 더 허물없이 지내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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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하지 않는 중국집 이야기 > 중국집은 여느 중국집과는 다르게 배달을 하지 않는다. 늘 배달을 해달라는 손님과 실랑이를 하게 되지만 성하아빠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성하의 아빠는 사실 수도권에서 정말 잘 나가는 중국집을 운영했었다. 아주 영리한 배달원 아이를 알게 되고 성하 아빠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대학까지 진학하게 되지만 대학교 OT전날 감사인사를 하러 온 아이에게 너무 바쁜 나머지 배달일을 부탁하고 그 길로 그 아이는 사망하게 된다. 그 일로 충격을 받은 아저씨는 모든 가게일을 접고 시골로 내려와 작은 중국집을 운영하며 다시는 배달을 하지 않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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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의 친구 동우의 이야기 > 노을은 학원에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고 속내를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중국집 딸 성하 외에 다른 친구가 거의 없다. 우연히 덩치 큰 아이들에게 당하고 있는 동우를 도와준 후 둘은 가까워졌다. 노을은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동우가 가끔은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노을에 대해 상세히 묻지 않는 동우가 다행스럽기도 편안하기도 하다. 어느 날 동우는 노을이 일하는 중국집까지 찾아오고 성하를 소개해 달라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사실은 동우가 성하가 아닌 노을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범생에 뭐든 열심히 하던 동우는 사실은 자신의 그런 모습을 감추기 위해 남에게 부족해 보이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바르게 지내왔던 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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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하의 오빠 성빈 그리고 엄마 지혜의 이야기 > 성빈은 성하의 열살 위 오빠이다. 어려서부터 엄친아로 불릴 만큼 착실한 모범생에 인물도 훤칠하여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성빈은 엄마의 생신선물을 위해 노을의 엄마가 하는 공방을 찾게 된다.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면서 성하에 대해 노을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성빈은 지혜에게 빠지게 된다. 지혜는 공부하고 와라, 입사하고 오라며 매번 거절하지만 그때마다 성빈은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고 남들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기업에도 대번에 합격한다. 5년간의 구애 끝에 지혜는 성빈과 만나기로 하는데, 노을은 엄마의 앞에 닥칠 시련이 너무도 걱정스럽다. 다행스럽게도 큰 아픔을 겪고 사람을 잃어봤던 성하의 아빠는 성빈을 믿고 성빈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하며 따뜻하게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성빈과 지혜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해피엔딩이 된다면… 노을은 본인보다 10살많은 아빠가 생기면서 동갑의 고모가 생길 위기에 처한 듯 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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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키우기 1. 가장 좋았던 구절이나 내용은?? / 흥미로웠던 내용은? 2. 평범함, 보통이란 무엇일까? 3. 내가 가진 선입견/편견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4. 나의 동성 친구가 만약 동우처럼 내게 고백을 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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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2 - 오색으로 빛나는 하늘을 배 속의 생명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열일곱 소녀를 하루 아침에 엄마란 이름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 P213 - 나는 세상이 환절기처럼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이길 바란다. 두꺼운 무채색 패딩도, 나풀거리는 파스텔 톤 봄 재킷도 모두가 정답이 되는 세상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