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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아주 무서운 날 - 탕무뉴 글

by 공부빵 2025. 7. 14.

『 아주 무서운 날 』

『아주 무서운 날』은 마을 전체가 예상치 못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면서 어느 평범한 날, 갑작스레 찾아온 불가해한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공동체의 민낯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등장인물들의 평소 숨겨왔던 본능과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그려 놓았습니다.


 이야기 전개는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관찰되는 세계를 따라가며, 점차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무엇이 진실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됩니다.

 작가는 '무서움'을 단순한 공포가 아닌, 인간 내면의 불안, 타인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집단 속의 폭력성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문장과 상징적인 장면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우리가 '정상'이라 여기는 일상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경고하며, 인간 존재와 사회의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주인공 아이는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뜹니다. 바깥은 평소보다 조용하고, 창밖 거리에는 인기척 하나 없습니다. 평소처럼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지만, 동네는 쥐죽은 듯 조용하고 어른들도 아이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활기찼던 마을이 갑자기 멈춘 듯합니다.

 학교에 도착한 아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여전히 자리에 있지만, 모두 낯설고 긴장된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도 평소와 다르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아이들 사이에는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소문이 퍼지고, 일부 친구는 갑자기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을 사람들은 점점 예민해지고, 작은 오해에도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합니다. “누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이 퍼지고, 몇몇 어른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배제와 폭력을 정당화 합니다. 학교는 점점 감시의 공간으로 바뀌고, 아이들조차 서로를 감시하며 거리를 두게 됩니다.

 주인공은 자신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든 일이 왜 벌어지는지 궁금해집니다. 결국 주인공은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상황의 진실을 파헤치려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명확한 결말 없이 끝이 납니다.


★ 독자는 지금까지의 일이 실제였는지, 아이의 상상이었는지, 혹은 사회의 은유였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 작가는 마지막까지 독자를 놓아주지 고, ‘무서운 날’은 단지 한 아이의 하루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불안한 현실의 축소판이라는 암시를 남기며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생각 키우기

1. 우리가 느끼는 ‘무서움’은 진짜 외부에서 오는 걸까, 아니면 내면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2. 평소 믿고 있던 이웃이나 공동체가 위기 상황에서 전혀 다르게 변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3. 집단 속에서 ‘다름’은 왜 그렇게 쉽게 배척의 이유가 되는가요?

4.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본 사회의 불안은 우리 어른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무엇을 드러내는가요?

5. 만약 당신이 이 마을의 구성원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