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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독서

#92 '길 아저씨 손 아저씨' - 권정생 글

by 공부빵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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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아저씨 손 아저씨 』


길 아저씨 손 아저씨

『 길 아저씨 손 아저씨 』는 다리가 불편 길 아저씨와 눈이 보이지 않는 손 아저씨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함께 삶을 꾸려가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혼자서는 살아가기 막막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과 '다리'가 되어주며 한 몸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구걸을 하며 연명했지만,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과 부지런함으로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을 만들어냅니다.

 

 이 책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약점을 보완해 주며 함께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오늘은 조금은 슬프지만, 아주 따뜻한 기적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들려줄게.

 

 먼 옛날, 윗마을에는 두 다리가 불편해서 걸을 수 없는 길 아저씨가 살았고, 아랫마을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손 아저씨가 살았단다.

 

 두 아저씨는 부모님의 보살핌 덕분에 그럭저럭 살아왔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이 세상에 혼자 남겨졌지.

 외롭고 막막한 날들이 이어졌어.

 

 어느 날, 손 아저씨는 동네 할머니에게 윗마을에 다리가 불편한 길 아저씨가 혼자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손 아저씨는 깊은 생각에 잠겼지.

 

 '나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두 다리가 튼튼하니, 길 아저씨의 다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손 아저씨는 지팡이를 짚고 길 아저씨를 찾아갔어.

 두 아저씨는 첫 만남부터 서로의 마음을 알아본 듯 활짝 웃었단다.

 그리고는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지.

 

 "아저씨, 저의 다리가 되어주시겠어요?"

 "아저씨, 저의 눈이 되어주시겠어요?"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한 몸'이 되었단다.

 그날부터 손 아저씨는 길 아저씨를 등에 업고 다녔어.

 손 아저씨는 길 아저씨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주었고, 길 아저씨는 손 아저씨의 등 위에서 길을 알려주는 든든한 눈이 되어주었지.

 

 사람들은 두 사람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기적이라고 속삭였단다.

 처음에는 구걸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두 아저씨는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지.

 길 아저씨는 눈으로 보고, 손 아저씨는 손으로 만드는 일을 시작했어.

 볏짚으로 바구니를 만들고, 짚신을 삼고, 새끼줄을 꼬았지.

 

 “손 아저씨,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볏짚이 있어요!”

 “길 아저씨, 이 바구니 모양이 괜찮소?”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둘은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땀 흘려 일했지.

 그들의 솜씨는 날이 갈수록 좋아졌고,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부지런함에 대한 소문은 온 마을에 퍼졌단다.

 사람들은 더 이상 그들을 불쌍하게 보지 않았고, 오히려 일거리를 가져다주며 존경했지.

 

 두 아저씨는 스스로 번 돈으로 작은 집을 짓고, 밥을 짓고, 함께 웃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단다.

 서로에게 기적을 선물하며,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지.


생각 나누기

 

1.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함께 살아가는 삶이 왜 중요할까요?

2. 이 책에서 말하는 '기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기적을 선물했던 경험이 있나요?

3. 두 아저씨처럼 함께 힘을 합쳐 무엇인가를 해낸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 보아요.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처럼 우리도 모두 서로에게 필요한 소중한 존재들이랍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과 존중하는 태도가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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