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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펭귄 날다 - 이성자 글

by 공부빵 2025. 5. 26.

『 펭귄 날다 』

”그동안 병원 수술대 위에 올라갈 때마다 나는 무지 화가났다.
 누구에게라도 원망을 쏟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땐 살아 있는 게 고마워서 또 뻥치고, 웃고 까불었다.
 새알이 짝짝이라는 걸 알았을 때도 실은 오기가 생겼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나도 친구들이 하는 걸 다 해 보고 싶었다.
 간절한 오기, 그 오기가 나를 지켜 준 자존심이었다.



 관절구축을 앓고 있는 우석이!
 우석이의 새로운 담임 선생님은 우석이가 엄마의 도움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학기 동안 우석이를 도와줄 도우미를 모집합니다.
 우석이의 도우미가 되겠다고 손을 든 다섯 친구들과 짝꿍 마리는 우석이와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합니다.
.    
< 우석이와 친구들 소개 >

우석이
: 이제부터는 날 친구로 대해 줘. 걱정해 주는 건 정말 고마운데, 나도 이제 뭐든 혼자 힘으로 해 보고 싶어. 언제까지나 애기 취급 받는 거 싫단 말이야. 엄마없이 홀로서기 준비중. 좋아하는 마리에게 남자로 보이고 싶어한다.


공부벌레 형민이
 : 책읽기를 좋아하고 융통성이 없는 친구. 우석이는 화장실 도우미인 형민이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화장실 가는 횟수를 반으로 줄여버렸다.

축구왕 동명이 : 조심성 이라고는 없다. 오히려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될 거라며 우석이에게 축구를 시킨다.

돼지사촌 경진이 : 우석이와 병원에 가는 걸 소풍 가는 것처럼 따라간다. 진료가 끝나고 우석이 엄마에게 맛있는 걸 잔뜩 얻어먹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중학교에 가도 도우미를 해줄 테니 같은 중학교에 가자고 한다. 우석이는 찔끔 눈물이 났다.

뺀질이 재설이 : 가방도 대신 메어주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하교시간 재설이는 우석이를 두고 한참만에 돌아온다. 우석이는 재설이가 왜 뺀질이인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부모님이 누군지 모르고 할머니가 절에서 주워다 키운 아이. 아픈 할머니 대신 폐지를 얻으러 다니느라 자주 자리를 비웠었다.)

부처님 현묵이 : 위험한 상황이 와도 기도를 하면 부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 아이. 우석이가 축구를 하다 다치고 미안해 하는 현묵이에게 우석이 엄마는 기도해 주어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전한다.

조폭 마리 
: 우석이 집에 병문안 갔다가 바지에 오줌 싼 우석이를 돌본다. 딱딱하고 매정해 보이지만 누나같고 다정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이다. (엄마가 없다)
생각 키우기

1. 작가의 말  “..도와 주기는 커녕 떠들어대고, 까불고, 선생님 흉을 보기까지… … 문득 친구의 가방을 들어 주는 것도 도와주는 일이지만, 외롭고 힘든 친구 곁에서 함께 떠들고 웃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도우미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친구의 도우미가 된다면, 나는 어떤 도움을 주고 싶나요?

2. 길을 가거나 어느 장소에 갔을 때 장애인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자꾸 시선이 갈 때가 있습니다. 가끔 어떤 이는 그 들을 보고 힐끔거리거나 불쌍하다고 혀를 차고, 과도하게 도와주려 애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장애인으로 하여금 어떤 기분이 들게 할 까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3. 선생님은 더 이상 학교에 우석이 엄마를 오지 못하게 합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직 스스로 움직이기에는 큰 수술이 두 번이나 남은 우석이가 홀로 설 수 있을까요? 엄마가 그래도 아직은 도와주는 게 맞는지 아니면 우석이가 홀로서는 것이 맞는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아요.

4. 관절 구축을 앓고 있는 우석이에게 축구 도전은 어떤 의미일까요?


5. 솔직히 우리도 어른들 못지않게 살아가는 일이 힘들잖아. 하지만 어쩌겠어. 우리 죄가 아닌데.:
우리 엄마, 영숙씨! 재설이를 꼭 껴안더니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았다. 고맙게도 엄마가 열두 살 우리 인생까지 보듬어 주는 것 같았다.
어른들은 늘 아이일 때가 제일 행복한 거다. 너희들이 힘들 게 뭐가 있니?’라며 이야기들을 합니다.
지금 순간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속 시원히 털어놔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