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빈 집에 온 손님 - 황선미 글

『빈 집에 온 손님』

『빈 집에 온 손님』은 어느 날, 모두 떠난 **‘빈 집’**에 조용히 찾아온 작은 손님들의 이야기예요.  사람들로 북적이던 집은 이제 쓸쓸하고 조용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햇살, 바람, 새, 나무, 그림자 같은 자연의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오며 집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죠.  이 책은 외로움과 기다림,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요. 잊힌 존재도 누군가에겐 여전히 소중하고, 시간은 흘러도 그 안에 깃든 이야기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답니다.  잔잔하고 시적인 글과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이에요.
안녕, 나는 한때 사람들이 북적이던 집이야.  아이들이 뛰어놀고, 웃음소리와 냄새로 가득 찼던 따뜻한 집이었지.  하지만 어느 날, 모두가 떠나고 나 혼자 남게 됐어.  처음엔 많이 외롭고 쓸쓸했단다.  “이제 아무도 안 오겠지…”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말이야, 조용한 어느 날  햇살이 창문으로 살며시 들어왔어.  바람이 문틈으로 인사를 했고, 나무 그림자가 벽에 살짝 기대었지.  참새가 지붕 위에 앉아 노래도 불러줬어.  조용한 듯하지만,  나는 다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단다.  비워진 것이 꼭 슬픔만은 아니었어.  새로운 손님들, 조용한 친구들이 나를 다시 따뜻하게 해줬거든.  나는 여전히 집이야.  기다릴 줄 아는 집, 기억을 간직한 집.  그리고 언제든 또 누군가 찾아오면, 기쁘게 맞이할 준비가 된 집이야. 🏡🌳
생각 키우기 1. ‘빈 집’은 왜 외롭다고 느꼈을까? 2. 집에 찾아온 손님들은 어떤 모습이었고, 왜 특별했을까? 3. 우리 마음도 ‘빈 집’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까? 4.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5. 너라면 ‘빈 집’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니?
평소에 혼자 있는 시간도 꼭 외로운 것만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 않니?  조용한 순간 속에도 마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다는 걸 『빈 집에 온 손님』이 살짝 알려준 것 같아.  오늘은 잠깐 조용히 귀 기울여볼까?  혹시 너희 마음의 빈 집에도 누군가 다가오고 있을지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