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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 - 김향이 글

by 공부빵 2025. 8. 15.

『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 』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는 형과 자신 사이에서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린 그림책이에요.

 주인공은 장난치는 형 주변에서는 늘 작아지고, 존재감이 흐려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느 날 실수로 형의 소중한 것을 망가뜨리고 형에게 야단도 맞아, 아이는 더 위축되고 지워지는 듯한 마음이 들죠.

 하지만 형의 속마음을 우연히 알게 된 순간, 형도 자신을 사랑하고 걱정한다는 따뜻한 진실을 알아차려요. 그렇게 아이는 자신이 ‘없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작지만 소중한 존재로서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이 책은 형제자매 사이 느낄 수 있는 소외감과 존재감을 따뜻히 어루만지며, 아이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을 되살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형이 멋지게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내 눈엔 형만 반짝이고, 나는 눈에 안 띄는 것 같았죠.

 내가 문을 벌컥 열면, 모두가 ‘앗, 형이 왔네’ 하고 형만 보잖아요.
 그래서 나도 작아지고, 조용해지려고 했어요.


 그러다 형의 소중한 물건을 실수로 망가뜨렸어요.
 넉살 좋은 성격인 줄 알았던 형도 그날은 너무 화가 났어요.

 “너 때문에 그게 다 망가졌잖아!”

 그 순간 난 정말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하지만 다음 날, 형의 방 문틈으로 작은 눈물이 보여졌어요.
 형도 뭔가 무섭고 복잡했나 봐요.

 그 눈물을 보고 비로소 알게 됐어요.
 형도 날 아끼고, 날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래서 나는 눈물을 훔치고 조심히 갔어요.

 “형, 나는 우리 집에서 없어지지 않을게. 여기 있을게.”

 그 말에 형은 웃으며 나를 꼭 안아줬어요.

 그제야 깨달았어요.
 나는 없어지는 게 아니라, 소중하게 함께 있는 존재라는 걸!


 얘들아, 우리가 잘 안 보이는 순간에도 우리 곁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너도 여기에 ‘있어도 되는’ 소중한 존재란다.


생각 키우기

1. 주인공이 자신이 없는 것 같다고 느낀 이유는 뭐였을까?
2. 형이 화를 내던 이유와 눈물을 흘린 이유, 그 차이는 무엇일까?
3. 우리도 가끔 ‘안 보이는 존재’처럼 느낄 때가 있을까? 그럴 땐 어떻게 도움이 필요할까?
4.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된다고 인정받는 느낌’이 들 때, 어떤 기분이 들까?
5. 우리 집이나 친구 사이에서 ‘자기 존재를 알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어떤 때였어?


 당신도 가끔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하지만 우리 모두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빛나는 사람이에요.
 오늘도 너의 하루가 따뜻하고 특별하길,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