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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만년샤쓰 - 방정환 글

by 공부빵 2025. 8. 16.

『 만년샤쓰 』


 

 『만년샤쓰』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쓰신 아름다운 동화예요. 겉모습이 초라한 한 소년 '창남이'에 대한 이야기지요.

 창남이는 남들이 입지 않는 낡고 해진 셔츠를 늘 입고 다녀요.
 집이 가난해서 옷 한 벌 제대로 갖춰 입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창남이는 절대로 기죽거나 슬퍼하지 않아요. 오히려 늘 밝고 당당하며 친구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유쾌한 아이랍니다.

 추운 겨울,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옷을 벗으라고 했을 때 창남이는 망설이다가 "저는 만년샤쓰를 입고 왔어요!"라고 말하며 맨몸을 보여줘요.
 바로 '만 년 동안 입어도 끄떡없는' 만년샤쓰라는 거예요.

 창남이와 친구들은 처음에는 이 셔츠를 놀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창남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돼요.

이 이야기는 가난 속에서도 늘 씩씩하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창남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가치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중한 이야기랍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가난했지만 늘 웃음꽃을 피우던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이 소년의 이름은 바로 '창남이'랍니다.

 창남이는 옷이 낡아서 바지 궁둥이에 누더기를 덕지덕지 붙이고, 구두가 헤져서 새끼줄로 묶어 신고 다녔어요. 친구들이 놀려도 "에이, 난 괜찮아!" 하며 해맑게 웃었지요.

 그러던 어느 겨울날이었어요. 창남이네 반 체육 시간!

 "자, 얘들아! 지금부터 체조를 할 거다. 춥다고 옷 껴입지 말고, 모두 외투를 벗고 셔츠만 입도록!"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저마다 입고 온 외투를 훌훌 벗었어요.
 그런데 창남이만 쭈뼛거리며 옷을 벗지 못하는 거예요. 선생님은 큰 소리로 다시 말씀하셨죠.

 "한창남! 왜 옷을 안 벗고 있느냐? 어서 벗지 못해!"

 창남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어요. 살짝 양복 저고리를 벗자… 맙소사!
 창남이 몸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답니다. 셔츠도, 속옷도요.

 창피함에 얼굴이 빨개진 창남이가 조그맣게 말했어요.

 "선생님, 저는… 저는 만년샤쓰를 입고 왔습니다."

 선생님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셨어요.

 "만년샤쓰라니? 그게 뭐지?"

 창남이는 용기를 내어 다시 대답했어요.

 "네, 매, 매 맨몸이요…."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은 아무 말 없이 창남이를 꼭 안아주었어요. 그날 이후, 창남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만년샤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마을에 큰불이 나서 창남이네 집도 불에 탔어요. 창남이는 그 와중에도 남은 옷을 모두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답니다. 자신의 몸이 추운 것도 잊은 채 말이에요.


 창남이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받은 사람들은 창남이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어요.

 '겉으로 입은 옷은 보잘것없지만, 창남이 마음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멋진 옷을 입고 있구나!' 라고요.


생각 키우기

 

1. 창남이가 '만년샤쓰'를 입었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남이의 마음은 어땠을지 이야기해 봐요.

2. 창남이는 가난했지만 늘 밝고 씩씩했어요. 여러분은 창남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3. 만약 여러분의 친구가 창남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4.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얼마 안 되는 옷을 나누어 준 창남이의 행동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요?

5. 이 책을 읽고 난 뒤, 여러분에게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봐요.

 


 이 책을 읽고 창남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았나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정말 소중한 것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우리 모두 창남이처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서로를 사랑하며 돕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