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딱지 』
『무릎딱지』는 어느 날 갑자기 엄마와 헤어지게 된 아이가 겪는 슬픔과 이별의 감정을 잔잔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깨어난 아침, 병상에 계신 엄마가 “이제 영원히 떠날 거야”라고 말하시고, 아이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속상해 뛰다 다친 무릎 위에 생긴 딱지를 떼면서, 아이는 어쩐지 엄마가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할머니는 아이의 가슴 위에 손을 올리며 말합니다. “여기야, 엄마는 절대로 여기를 떠나지 않아.” 시간이 흐르고 딱지는 저절로 떨어져 나가지만, 아이 마음속 깊은 곳에 엄마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 책은 진정한 치유란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임을 다정하게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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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아침, 엄마가 많이 아프셨다며, 이제는 안아줄 힘도 없다고 하셨지. 나는 엄마가 반드시 돌아오실 거라 믿었어. 하지만 어느 순간, 엄마는 더이상 곁에 없다는 걸 깨달았지. 마음이 너무 아파서, 나는 천천히 밖을 달리다 넘어졌어. 무릎에 상처가 났지. 피가 조금 났고, 곧딱지가 생겼단다. 할머니가 와서 내 손을 잡고, 내 가슴 위에 올리며 속삭이셨어. '여기, 쏙 들어간 데 있지? 엄마는 바로 여기에 있어. 절대로 여길 떠나지 않아.' 그 말 듣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그리고 어느새 딱지가 숨어 없어졌어. 그래도 이상하게 슬프진 않았어. 엄마는 내 가슴속에, 나를 지키는 곳에 여전히 계시니까. 아이들아, 슬프지만 사랑을 기억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너희도 알 수 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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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가 무릎 딱지를 떼지 않고 가슴에 손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2. ‘엄마는 절대로 여기를 떠나지 않아’라는 말이 아이에게 어떤 힘을 주었을까? 3. 상처가 생기고 아물면 딱지가 생기고 그게 떨어져 새살이 나는 것처럼, 마음속 상처도 회복될 수 있을까? 4. 우리가 기억 속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기리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5. 엄마처럼 떠나버린 누군가가 계속 내 마음속에 있다고 느낀다면, 그건 어떤 기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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